리만가설과 무거워서 개소리

필즈상을 수상한 해외 유명 수학자 할배가 리만 가설에 대한 증명을 발표하였다. 증명은 아무래도 헤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이미 필즈상을 수상한, 나올 수 있는 건 다 나와버린 기초학문에 몸을 담은 사람으로서는 도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. 수학의 난제들은 단순한 난제라기 보다는 풀기 위한 과정에서 훨씬 더 큰 세계의 확장이 이어지기도 하지만, 그 너머의 뭔가를 위해서만 수학자들이 매달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.

어려운 것에 사람들이 도전하게 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를 생각해본다.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자신의 특별함을 증명하기 위함이고, 두 번째는 어려운 것을 성취함으로써 얻는 성취감인데, 몇가지를 더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결국 모든 것은 호르몬의 작용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. 운동을 하면 아드레날린 엔돌핀 테스토스테론이 나오는 것처럼 어려운 일에 도전하여 성공하면 도파민이 분비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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복측피개야(VTA) 영역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작용하며 측좌핵, 해마, 전전두피질 등과 연결된 대표적인 보상회로를 구성하고 있다. 사실 위 항목보다 이 부분이 중요한데, 도파민은 인간을 흥분시켜 인간이 살아갈 의욕과 흥미를 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이다. 이쪽에서 도파민이 결핍되면 무엇을 해도 금방 질리고 쉽게 귀찮아지며, 모든 일에 쉽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.

인간이 무언가를 하겠다고 결심하거나 하고 싶다는 의욕을 느끼게 해주는 게 이 도파민이며, 인간이 일을 해내어 얻는 성취감이나 도취감 또한 도파민이 없다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감정이다. 위키니트질을 하며 글을 완성시켰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 역시 이 도파민의 분비로 인해 경험할 수 있으며, 도파민이 없으면 성취감 따윈 없다.

- 출처: 나무위키 '도파민'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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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은 새벽에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. 새벽에 일어나서 바벨 한번이라도 들고 출근을 하면 이상하게 뭔가 일이 잘될 것 같고 활기가 생긴다. 반면에 운동을 안하고 출근하는 날은 축축 처지는 티가 난다. 호르몬의 노예인 걸 받아들이긴 싫어서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원할 때 원하는대로 호르몬을 이용하는 이성적인 인간이다.

역도를 좋아하는 어린 친구에게 역도가 왜 좋냐고 물었더니 '무거워서' 좋다고 한 인터뷰 영상이 생각난다.



호르몬이 어쩌고 굳이 따지기 보다는 내일 좀 더 무거운 걸 들고, 더 멀리 달리고, 하루가 걸리는 문제도 풀고 또 동시에 평생 아무도 풀 수 없는 난제에도 도전하면서 그렇게 산다.

리만 가설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니 아래 만화가 생각난다.
돌고래가 리만가설 푸는 만화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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